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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준, 너를 쫓는 근위병 너를 쫓는 근위병 서덕준 저기 저 하늘 좀 봐 달이 손톱처럼 실눈 떴다 네 손톱일까? 어쩐지 살구색 노을이 네 뺨을 닮았다 했어 갈대가 사방으로 칭얼댄다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겠지 어느덧 네 짙은 머리칼처럼 하늘에도 먹색 강물이 흐른다 너를 향해 노를 젓는 저 달무리를 봐 머리 위로 총총한 별이 떴구나 마치 네 주근깨 같기도 해 그래 맞아 그만큼 어여쁘단 뜻이야 저기 저 들꽃 좀 봐 꽃잎이 사정없이 나풀거린다 네 눈썹일까? 아니면 네 입술일까? 2021. 10. 19.
양평 당일치기 나들이 두물머리 & 연핫도그 세미원 배다리에서 나와 그대로 쭉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두물머리와 연결되었다. 2021.10.19 - [국내여행 n 맛집/경기남부] - 양평 가볼만한 곳 추천, 연꽃박물관 세미원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 두 물줄기가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합쳐지는데,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특히나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이른 아침 또는 저녁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주변 경관이 좋아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차크닉이나 차박을 한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상상이 안되는...(거긴 안 이뻐...-_-;) 세미원과 마찬가지로 연꽃이 정말 많이 피어있다. 연꽃 피는 계.. 2021. 10. 19.
양평 가볼만한 곳 추천, 연꽃박물관 세미원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얼마 전 그와 함께 당일치기 양평 나들이를 다녀왔다. 세미원 - 두물머리에 갔다가 맛있는 한정식을 먹고 왔는데 사진도 찍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므로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두는걸로!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가장 먼저 들렀던 양평 연꽃박물관 세미원이다. 연꽃박물관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에 기원했다고 한다. 한강 상류에 위치한 세미원은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맞게 정원을 꾸며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다. 또한 생태환경 교육과 체험 교육, 전시 활동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미원 이용시간 구분 개장 시간 6월 ~ 8월 09:00 ~ 20:00 9월 ~ 5월 0.. 2021. 10. 19.
나태주, 멀리서 빈다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1. 10. 18.
서덕준, 마르지 않는 강 마르지 않는 강 서덕준 처음 마주치는 순간 너는 큰 강이 되어 나에게 흐르고 나의 마음을 가로질렀다 하는 수 없지, 차마 건널 수 없어 평생을 너의 강변에 걸터앉아 네가 마르기를 기다릴밖에. 2021. 10. 18.
황인찬, 겨울메모 책상을 가운데 두고 너와 마주 앉아 있던 어느 겨울의 기억. 학교의 난방시설이 온통 고장 나는 바람에 입을 열면 하얀 김이 허공으로 흩어지던 저녁의 교실. 네가 숨을 쉴 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뭘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너,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날. 2021. 10. 18.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 2021. 10. 18.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파스타 맛집, 라보나쿠치나(LA BOUNA CUCINA) 저번 주말 그와 함께 방문했던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파스타 맛집, 라보나쿠치나(LA BOUNA CUCINA)를 포스팅하려고 한다. 집에서 10~20분 정도 걸으면 보정동 카페거리라서 우리는 가끔 산책 겸 나와서 식사를 하곤 한다. 한동안 테슬라를 데려온 기념으로 주말마다 열심히 차를 타고 돌아다녔던지라, 오랜만에 찾은 보정동 카페거리는 할로윈 준비가 한창이었다. 보정동 카페거리에는 피자,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우리가 즐겨 찾는 음식점은 카페거리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라보나쿠치나이다.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보나쿠치나'는 이태리어로 '좋은 부엌'이라는 뜻이었다. 유럽식 주방에서 즐기는 가장 이태리다운 정통이탤리언 홈메이드 음식점이라고 한다. Italian.. 2021. 10. 18.
최지은, 사랑 그 한송이 사랑 그 한송이 최지은 꽃을 쥔 손. 너의 숨겨진 입술은 사랑을 말하였다. 겉도는 꽃잎들 스치는 너의 숨 사랑을 간질이는 그 잔망함에 베여버린 시선 낱낱이 너에게 파묻힌 내 얼굴 감은 눈 아래 들켜버린 꽃 한송이 사랑이여라. 2021. 10. 17.
김민호, 비가 온다 비가 온다 김민호 비가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2021.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