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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 너에게

나태주, 멀리서 빈다

by 조이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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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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