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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43

조디 피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들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 Jodi Picoult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견했다. 누군가를 조건없이 사랑하고 또 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2. 4. 10.
서덕준, 도둑이 든 여름 도둑이 든 여름 서덕준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2021. 11. 1.
유치환, 행복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2021. 10. 28.
김소월, 먼 후일 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2021. 10. 27.
김남조,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2021. 10. 27.
강재현,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강재현 너에게 나는 비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옆에 조용히 앉아 따뜻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눈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2021. 10. 26.
나태주, 내가 너를 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2021. 10. 25.
박희순, 하늘 냄새 하늘 냄새 박희순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2021. 10. 25.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 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두 번 죽어도 너와는 2021. 10. 25.
거루, 장미 장미 거루 장미를 안았다. 처음엔 꽃송이가 예뻐 안고 싶었다. 안고 보니 가시에 찔렸다. 피가 나는 두 팔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가시까지 더욱 꼭 안았다. 2021.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