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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 너에게55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 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두 번 죽어도 너와는 2021. 10. 25.
거루, 장미 장미 거루 장미를 안았다. 처음엔 꽃송이가 예뻐 안고 싶었다. 안고 보니 가시에 찔렸다. 피가 나는 두 팔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가시까지 더욱 꼭 안았다. 2021. 10. 25.
나태주, 묘비명 묘비명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신논현역에 있는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베스트셀러 책장 맨 위쪽에 놓여있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시집을 발견했다. 별 생각없이 책을 들어 중간의 아무 페이지나 펼쳤는데 나온 시, 묘비명. 2행밖에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안도현 작가의 '너에게 묻는다'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2021. 10. 25.
하금주, 만남1 만남1 하금주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준 네가 고맙다. 많이 밟힌 여정 한 번도 주목받지 못한 시선 너를 만남으로 나를 새롭게 만난다.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준 네가 고맙다. 2021. 10. 22.
강정숙, 봄밤 봄밤 강정숙 열사흘 봄밤은 등뒤가 시리다. 사과나무 꽃눈 새로 혼 들이 들락이고 열락에 든 내 몸은 어둔데로 숨어든다. 울어야만 열리는 꽃의 몸도 아니면서 밤새워 내 발치에 풀향기가 오르고, 봄밤이었다. 너가고 나 홀로 오래도록 바스락거렸다. 2021. 10. 22.
서덕준, 가로등 가로등 서덕준 어둠 속 행여 당신이 길을 잃을까 나의 꿈에 불을 질러 길을 밝혔다.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눈부신 하늘을 쳐다보는 일쯤은 포기하기로 했다. 2021. 10. 22.
나태주, 사랑에 답함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1. 10. 22.
이힘찬, 사랑의 정의 사랑의 정의 이힘찬 사랑은, 기적이다. 사랑은, 마법이다. 사랑은, 눈물이다. 사랑은, 선물이다. 사랑은, 나눔이다. 사랑은, 희생이다. 사랑은, 무엇이다 라고 셀 수 없이 많은 말들로 그동안 정의해왔지만, 사랑은 그런 게 아니다. 사랑은, 지금이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물을 시간이 없다. 사랑은, 당신이다. 2021. 10. 22.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 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2021. 10. 22.
안도현,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안도현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진다 흰 살 냄새가 난다 그대 보고 싶은 내 마음 같다 202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