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목장에서 나온 우리는 체력의 부족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조금 더 힘을 내서! 월정사와 전나무숲길까지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주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전나무 숲길을 지나 월정사를 둘러보는 코스와 월정사 뒷편에 주차를 하고 사찰과 함께 전나무 숲길까지 둘러보는 코스 - 총 2가지 방법이 있는 듯 했다. 우리는 하늘목장에서 너무 많이 걸었기 때문에 전나무 숲길을 왕복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월정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전나무 숲길은 조금만 걷다가 돌아오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는 동대 만월산을 뒤로 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사찰이다.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 쌓여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국보 제 48-1호로 지정된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하여 많은 보물과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주차료, 입장료는 아래와 같다.
입장료 | 주차료 | |||
대인 | 청소년 | 어린이 | 비수기 | 성수기 |
3,000원 | 1,500원 | 500원 | 소형 2,000원 중형 4,000원 대형 6,000원 |
소형 2,000원 중형 5,000원 대형 7,500원 |
- 템플스테이 : 개인 휴식형 50,000원 / 주말 체험형 70,000원 / 단체 체험형 50,000원(어른 1인 기준)
- 비수기 12월 ~ 4월 / 성수기 5월 ~ 11월
- 7세 미만 어린이, 만 65세 이상 노인(경로증 소지자), 지역 주민(신분증 소지자) 무료 입장 가능
우리는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느긋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경내를 둘러 보았다. 오대산 월정사는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이었다.
월정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우리는 바로 옆으로 이어져 있는 전나무 숲길을 걷기로 했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오대산과 함께한 천년의 숲길로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약 1km에 이른다. 최초에 심은 아홉그루의 전나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호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국내 3대 전나무숲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들어서자마자 푸른 숲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기 좋다아~"라고 외쳤다는...ㅋㅋㅋ 마치 커다란 전나무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기분이었다. 맨발로 걸어도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뒷처리에 자신이 없어서 그냥 신발을 신고 걸었다. 월정사 입구 쪽에 발을 닦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직접 보진 못했음) 수건을 가지고 가서 맨발 걷기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전나무 숲길에서 찍은 사진들은 전부 초점이 없고 흔들린 사진들 뿐이라 블로그에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이것도 추억이니... 거참... 너무 좋았던 모양이다. 사진촬영 따위는 뒷전이었던게지-_-;
걷다보면 나름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날 수 있어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다.
우리는 전나무숲을 절반 정도 걷다가 주위가 어둑해지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보고 싶은 기억에 남는 산책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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