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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 여행,맛집,캠핑 기록/강원도

평창양떼목장 추천, 대관령 하늘목장(Sky ranch)

by 조이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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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우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하늘목장으로 향했다. 평창 대관령에는 몇 군데의 양떼목장이 있는데, 나는 태어나서 양떼목장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내가 평창여행을 희망했던 이유가 양을 보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늘목장 외에도 대관령 양떼목장, 삼양목장 등 여러 후보지를 두고 고민했는데, 리플렛을 비교해본 결과 하늘목장의 컨텐츠가 가장 다양해 보였다. 아마도 모든 목장들이 제공하는 컨텐츠가 겹치는 것이 많을 것이므로, 여러 군데를 모두 방문할 필요는 없을 듯 해서 둘째날 일정을 대관령 하늘목장 -> 오대산 월정사(+전나무 숲길)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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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목장 입장요금은 아래와 같다.

입장료 건초주기 체험 트랙터 마차
대인 7,000원 / 소인 5,000원 2,000원 (입장 후 구입) 대인 7,000원 / 소인 6,000원

- 초보자 승마 체험 : 원형 승마트랙 1바퀴 10,000원 (필수 안전장구 무료 제공)

- 반려견 : 입장료 5,000원 / 트랙터 마차 5,000원 (이동가방, 컨넬 또는 품에 안고 탑승시에만 이용 가능)

- 36개월 미만, 생활보호대상자인 학생, 장애 1~3급 및 보호자 1인, 대관령 주민은 무료입장 (그 외 할인은 홈페이지 참고)


주차장 공간이 넓어서 주차공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고, 입장 전 코로나 검사도 꼼꼼하게 진행했다. 입장권을 구입한 후에 목장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하늘카페, 하늘 스토어, 하늘쉼터이다. 

 

 

하늘카페는 목조 건축물로 은은한 나무냄새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스크림, 한입요거트, 커피 등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그 옆의 하늘 스토어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인형과 엽서, 트랙터마차 모형 등을 판매하는 굿즈샵이다. 육아하는 부모님들이 쉴 수 있도록 마련된 하늘 쉼터도 있었는데 나는 카페에만 방문했다. 카페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카페 내부에서 하늘목장과 소, 양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늘목장(sky ranch)은 1974년 조성된 대관령의 대표 목장으로, 월드컵경기장 500개에 달하는 약 1,000만 제곱미터 규모로 해발 1,157미터의 대관령 최고봉인 선자령이 목장과 붙어 있다고 한다. 국내 최초의 자연순응형 체험 목장으로 2014년 9월에 대중에게 개방되어 젖소, 말, 양, 염소 등이 자연 생태 순환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목장이다.

 

코리데일 면양 : 코리데일(Corriedale) 면양은 털이 긴 링컨종과 레스터종 수양을, 메리노종 암양에 교배하여 계량한 종으로 1880년경 뉴질랜드에서 육성되었다. 얼굴과 귀, 다리는 흰색이고 얼굴에 털이 없으며, 암수 모두 뿔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성숙한 수양은 80~110kg, 암양은 55~80kg 정도이고, 연평균 산모량은 5~6kg 정도이다. 

 

홀스타인 젖소 : 홀스타인(Holstein) 젖소는 독일의 홀스타인과 네덜란드 프리슬란트 지방이 원산지로, 큰 암컷 홀스타인 젖소 몸무게는 650kg 정도이고, 연평균 우유 생산량은 5,000~6,000kg 이며, 최근 개량된 초고능력 젖소는 20,000kg 까지도 생산한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마시는 200ml 팩 우유 10만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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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우리는 목장을 관람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카페 우측으로 짚풀마당, 아기동물원, 양사/방목지 등이 이어져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를 돌아보는 코스였다. 하늘목장에서 나눠주는 리플렛에 추천코스가 안내되어 있는데 트랙터 마차와 함께하는 1~2시간 코스, 2시간 코스, 4시간 코스로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아기동물원에 가는 길에 파랗고 커다란 기둥이 있어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이 파란 기둥은 하베스토어라고 하는데 본래 용도는 건초보관사일로라고 한다. 직접 들어가보니 안이 비어있고 천정고가 높아서 목소리가 동굴처럼 울려 퍼졌다. 다른 연인들은 이런 곳에서 로맨틱하게 사랑고백을 하겠지만, 나는 목소리가 울리는 게 신기해서 "끼야앗-호 호롤롤로로로로로오오오" 하며 괴성을 지르고 놀았다. 

 

 

그리고 아기 동물원... 가장 먼저 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셀프 계산을 하고 당근바 하나를 집어 조심스럽게 말에게 내밀었다. 조금씩 잘라서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덥썩 꿀꺽" 3초컷이었다ㅋㅋㅋ 꿀꺽 하고는 또 달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웃기고ㅋㅋㅋ 말이 총 2마리여서 우리는 당근바 하나를 더 구매해서 다른 말에게도 당근을 주었다.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넘나 사랑스러운 아기양들이 있다. 역시 건초(2,000원)를 구매해서 이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아기 동물원 옆에는 울타리가 있고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건초를 구매해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조용하고 포동포동한 순한 양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마리 집으로 데려가서 키웠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했다.

 

 

먹이주기 체험을 마치고 목장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 우리는 트랙터마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산책로를 따라 울타리가 쳐져있고 양, 젖소, 말 등을 볼 수 있다. 가축의 방목을 위한 적정 초지는 1마리당 25,000제곱미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늘목장에서는 가축들의 건강한 방목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목지를 옮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축이 없는 방목지도 꽤 많았다.

 

우리는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걷기 시작한지 20분쯤 지나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풍경은 너무 예뻤지만 날이 더워서 걷는게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후회하면서도 엄청 잘 걷는 우리... 우리가 방문한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하늘마루 전망대까지는 트랙터 마차도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린 방목지를 지나 숲 속 쉼터를 지나 하늘 속 초원을 지나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솔직히 말하면 길을 잃었다-_-; 걷다 보니 사람이 아무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다시 돌아갈까 몇 번을 고민했지만, 눈 앞의 언덕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기대감에 조금만, 조금만 더 하다보니 어느 새 트랙터 마차의 종착역에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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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풍경은 진심 미쳤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계속 눈앞을 가리고, 날은 덥고, 다리도 아팠지만, 그 모든 힘듦을 잊게 하는 풍경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이 공간과 시간을 우리만 전세낸 듯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행복했다. 

 

전망대에는 여기저기 예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바람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은 한 장도 건지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평창에 또 오게 된다면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되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방문할 평창 여행지, 평창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하늘목장을 추천한다.

 

※ 직접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한 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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