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말엔 늘 집에서만 뒹굴거렸는데, 왠지 모르게 이번 주말엔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 곳은 부담스럽고 가까운 곳에서 놀만한 컨텐츠를 찾다가 오랜만에 방탈출을 하러 가기로 했다.
방탈출은 인기있는 테마는 보통 예약이 다 되어 있어서, 당일에 마음에 드는 테마를, 가능한 시간대에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찾다가 분당서현역 근처에 있는 넥스트 에디션 방탈출 카페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넥스트 에디션은 예전에도 가 본 적이 있는데, 기억으로는 첫번째는 대실패, 두번째는 성공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가물가물해서 확실하진 않...)
스토리가 좋고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는 방탈출카페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우리는 늦은 밤 마지막 시간대의 테마를 예약했다. 게으른 자에게 선택권 따위는 없구나...🥲
넥스트에디션은 서현역 5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복도에 각 테마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오프라인 영화제작소라는 문구도 기억에 남는다. 들어가면 먼저 신발을 준비되어 있는 실내화로 갈아신고, 보안서약서에 싸인을 하고, 자물쇠를 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우리는 이제 모르는 자물쇠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넥스트 에디션 할인 이벤트
- 하루에 연속으로 이용 시 두번째 테마부터 인당 2,000원 할인
- 네이버 블로그 or 카페(방탈출의 모든 것 - 방모) 게시판에 분당서현점 후기 남기면 인당 3,000원 할인
- 중고생이 평일에 이용 시 인당 3,000원 할인
우리는 할인 이벤트 항목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패스...OTL
넥스트 에디션 '너에게 가는 길' 테마 선택
우리가 선택한 테마는 '너에게 가는 길'이라는 테마였다. 어드벤처 장르로 2~3인 정도가 플레이하는 것이 추천된다. 플레이 시간은 60분이며, 난이도는 별 두개(★★)로 쉬운 편이라고 한다. 우리는 방탈출 매니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즐겨하고 10~20회 정도의 탈출 경험이 있기에 이 정도는 쉽게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을 했다.
하나뿐인 내 친구와 함께 간직하던 소중한 것이
오늘, 그것도 방금!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걱정하지 마 친구! 내가 꼭 찾아올께!"
내 친구와 함께 간직하던 소중한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무슨 이유로 사라져버린거지? 설명이 전혀 친절하지 않다.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인걸까? 기대감을 가지고 테마를 시작했다.
넥스트에디션 너에게 가는 길 후기
우리는 9분 20초를 남겨두고 방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럼 넥스트 에디션의 '너에게 가는 길' 테마 탈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활동성
★★★★★
활동성이 매우 큰 테마이다. 아직까지 해 본 방탈출 중에서 손에 꼽는 활동성을 요구하는 것 같다. 장치보다는 자물쇠 위주로 되어 있는 편이지만, 그 자물쇠를 푸는 과정에서 몸을 쓸 일이 많고, 방과 방 사이의 이동도 쉽지 않은 편이다. 신발은 들어가기 전에 카페에 준비되어 있는 실내화로 갈아신으니 괜찮지만, 치마는 절대 금지!
공포도
☆☆☆☆☆
무서운 부분은 진심 1도 없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라 공포 테마를 플레이할 때에는 소리를 질러서 같이 들어간 친구에게 더 큰 공포와 스릴을 선물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공포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밝고 명랑한 분위기이다.
(체감)난이도
★☆☆☆☆
우리는 방탈출에 승부욕 보다는, 재미있는 컨텐츠를 즐기자는 기분으로 임하는 편이라 힌트 세 개를 모두 사용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들이 무난했다는 생각이 든다. 막히는 부분에서 고민하다가 힌트를 확인하고 나면 아~ 하고 바로 이해가 되는 문제들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들이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었고, 억지스러운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넥스트 에디션이 문제를 잘 만드는 듯)
인테리어
★★★★☆
흉가, 호텔, 주차장 등 특정 장소와 상황을 어필해야 하는 테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와~ 대박!"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흠 잡을 데도 없었다. 방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단서가 되는 몇가지 요소가 너무 낡았다. 인기가 많은 테마라 아무래도 빨리 닳는 것은 어쩔수 없다지만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스토리
★★★☆☆
탈출 시도를 하는 내내 '도대체 잃어버린 게 뭐야?' 하고 궁금했는데, 끝까지 플레이를 하고 나면 아... 이건 반전도 아니고, 반전이 아닌 것도 아니다. 아, 우리는 보통 이런 걸 반전이라고 부르는건가? 이건 무슨 말을 해도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직접 가서 해보면 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는지 알게 될...
방탈출 성공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 주셔서, 우리에게 추억의 폴라로이드가 한 장 더 늘었다.
오랜만에 즐거운 주말 데이트였다. 2주 뒤에 이사를 가면 분당에 있는 방탈출 카페에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넥스트 에디션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아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방탈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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