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방문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수원에서 KTX를 탈까, 야탑역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탈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가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는 프리미엄 버스라는 게 있는데 이걸 타면 정말 편하단다. 심지어 단점은 이거 한 번 타고 나면 프리미엄 버스가 아닌 다른 고속버스는 탈 수가 없다고...(음?) 너무 궁금해져서 이번에는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버스 티켓은 티머니GO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구매할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 야탑역 근처에 위치한 성남종합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가 이미 도착해 있어서 바코드 확인을 한 후에 자리에 가서 앉았다.
와우! 이게 뭐람! 들어가자마자 좌석을 보고 감탄했다.
먼저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우등버스의 단점을 보완하여 안락한 좌석, 차내 편의시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버스이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보장치 등 최첨단 안전장치를 탑재했다고 한다. 좌석은 총 21개로 일반 고속이나 우등 고속보다 훨씬 더 개인 공간이 많이 확보되었다.
좌석마다 LE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동 중에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상단에 개인 조명이 붙어있는 것도 신기했다. 그 외 컵홀더, 옷걸이, 개인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 메모를 위한 펜 등도 구비되어 있었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포트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는데, 그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푹신하고 편안한 시트와 개인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발판 부분과 등받이 부분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뒷자리에 방해되지 않고 완전히 뒤로 젖히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버스의 경우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뒷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방해가 되어 눈치가 보이는데, 프리미엄 버스의 경우 뒷자리를 전혀 침범하지 않는다.
이건 거의 누워서 가는 수준이다. 완전 꿀잠 푹잠 잘 수 있을 것 같다.
좌석마다 커튼이 달려있어 개인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된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커튼을 치면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다.
여기 혹시 천국인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좀 더 늦게 도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말대로 되고 말았다. 앞으로 프리미엄 버스 아닌 다른 버스는 타지 못할 것 같다 OTL
야탑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프리미엄 버스 강력추천! 진짜 이거는 후회를 할 리가 없다. 한 번 타면 계속 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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