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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

2023년 5월 5일 어린이날 일기 오늘은 어린이날(공휴일) 이라서 우리 둘 다 출근을 하지 않았다. 집에서 유유자적하게 보내는 휴일... 기분 최고다👍🏻 그냥 먼 훗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읽어보면 추억이 될 우리의 일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이 블로그는 내 공간이니까 오랜만에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냥 하루종일 먹고, 먹고, 또 먹은 날 점심으로는 동네에 있는 홍콩반점에 가서 탕짬면을 먹었다. 탕수육이 먹고 싶었는데, 단품을 시키면 너무 많을 것 같고 그렇다고 탕수육만 먹자니 짬뽕도 먹고 싶고... 결정장애인 나를 위한 모듬 메뉴! 그런데 음식은 맛이 있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의자에 붙여놓은 테이프가 벗겨져서 내 츄리닝 바지에 끈끈이가 붙은 것이다. 나는 주말이고 집 앞에 잠시 나온거라 큰 상관 없었는데.. 2023. 5. 5.
감기? 오미크론? 알레르기나 비염 외에 웬만해선 아픈 일이 없는 그가 '목이 칼칼하고, 열이 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수를 연일 갱신하고, 이틀 뒤에 친구 부부와의 커플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 이 때에? 지금 감기 증상이 있다면 90% 이상 오미크론이 아닐까 싶어 바로 약국에서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했다. 코로나 검사키트도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 것 같다. 지난 번에 구입했을 때는 만원 전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1만 6천원을 주었다. 물론 그 때와는 다른 제품이긴 하지만. 코로나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하는 것도, 자가검사를 하는 것도, 면봉을 코 속에 넣어서 분비물을 채취한다.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두 번은 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기분이다. 하지만 다른 검사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 2022. 2. 10.
연인 그리고 베프 이번 주말은 이상하게도, 둘 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전 12시가 다 되어 일어났는데도 맥을 못 추고 비실비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어디 놀러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기로 했다.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근처 만화카페에서 뒹굴뒹굴하며 만화책을 읽었다. 나는 기생수 리버시, 그는 원피스. 2시간 + 음료 세트를 주문하고, 테이블이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만화책을 보다가 문득, 쿠션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만화책에 집중하고 있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는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향이고, 그는 혼자 있으면 해방감을 느끼는 성향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어찌저찌 만나 연애를 하고 있다. 그는 요즘 (회사에 있는 시간을.. 2021. 10. 17.
그에게 받은 가을 전주 여행을 하던 도중, 객사에 놀러갔다가 그에게 꽃 선물을 받았다. 어떤 꽃이 좋냐는 물음에 알아서 예쁜 걸로 골라달라고 했더니, 그는 가을을 꼭 닮았다며 폼폰국화를 선택했다. 폼폰 국화(pompon chrysanthemum)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양으로 퐁퐁국화라고도 불린다. '진실, 감사, 진심' 이라는 예쁜 꽃말을 가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줄기 끝을 대각선으로 잘라주고 얼음을 넣은 차가운 물로 갈아주면, 꽃이 빨리 시들지 않아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꽃이라고 꽃집 사장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전주 호텔에서는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넣어 두었다가, 집으로 고이 데려와서 지금은 주방 식탁 위에 예쁘게 피어있는 나의 폼폰국화~ 가끔씩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 2021. 10. 11.
생일 축하해 그의 서른 네번째 생일을 축하한지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다시 생일이 돌아왔다. 이번 생일은 일요일인데 나에게 개인 일정이 있어서 낮에는 함께하지 못하고(아쉽 ㅜㅜ) 일요일 자정이 지나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둘만의 생일파티를 했다. 그리고 나는 작년처럼 그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너와 나는 아직까지 몇번이나 안녕을 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안녕을 하게 될까. 그 수를 일일이 다 셀 수는 없겠지만 지금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내 생에서 네게 건내는 안녕이 가장 진중하고 따뜻할 거라는 것. 신기하게도 그의 생일에 쓰는 편지에는 농담도 장난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유가 뭘까. 네가 나에게 보여준 진심과 애정만큼 나도 너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할 거야. 너를 사랑하고, 네가 .. 2021. 9. 12.
코인이 근황 황토볼을 구입하고서 호기롭게 분갈이를 시도했다가 폭망한 뒤... 혹시나 적응하지 못해서 죽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워터코인의 질긴 생명력 덕분에 잘 정착한 것 같다. 선물 받은 거라서 더 정성들여 제대로 키우고 싶은 욕심도 있고, 또 죽어버리면 그에게도 미안하니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쓰고보니 뭔가 책임감, 부담감으로만 읽히는 것 같은 뉘앙스인데 그렇다면 그건 오해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뿐 나는 이미 이 녀석과 사랑에 빠졌...-_-; 동글동글한 잎도 예쁘고 열심히 햇빛을 보려고 방향을 바꾸는 것도 귀엽고, 매일 쳐다볼 때마다 애정 뿜뿜이다. 나에게 예쁨받는 걸 아는지 얼마 전에는 작은 꽃도 보여 주었다. 인터넷에 사진 검색을 해보니 정말 무서운 기세로 꽃을 피우는 아이들도 있던데.. 2021. 7. 8.
고마워 사랑해 어제는 퇴근 후 그와 함께 밤산책을 했다. 목적은 저녁식사를 대신할 샐러드를 사러 가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그가 만화카페에 가자고 말했다. 음? 갑자기? 지금 이 시간에? 코로나 때문에 모든 매장이 10시까지 영업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딱히 "어떤 만화책을 꼭 보아야 겠다" 이런 생각은 아니어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꽃을 팔고 있는 부부(로 추정)를 만났다. 포장도 없이 대야에 장미, 수국, 백합 등을 꽂아놓고 2~3줄기씩 묶어 5,0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는 내게 꽃을 사주고 싶다 했고 집에 꽃병이 없어서 망설였는데 파시는 분이 생수통 같은것도 괜찮다고 해서 장미 두송이와 백합 한줄기를 구입했다. 그렇게 꽃과 함께 걷다가 우연히 만화카페 놀숲을 발견해서 한시간 반정도 뒹굴.. 2021. 6. 22.
[진짜오늘] 유유자적 집콕 연휴 보내기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그리고 이어지는 주말과 샌드위치 휴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2020년 최고의 연휴를 그와 함께 보내고 있다. 이번 황금 연휴가 지나면 한동안 또 회사를 다니는 일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캘린더를 보니 2021년까지 쭈욱 공휴일이 저... 저주받았...) 어디라도 다녀올까 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또 우리 둘 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이유로 이번 연휴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모드로 집콕 하기로 했다. 그렇게 4일을 보내고 12시가 막 지났으니 5일째 연휴를 정말 진심으로 집에서 뒹굴뒹굴 하며 보내는 중이다. 왠지 스스로가.. 2020. 5. 4.
침대매트 고정하기 우리는 둘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귀가하면 꽤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 평일에는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하루만 보는 것은 역시 아쉬워서 월~금요일 사이에도 한번 정도는 얼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주 2회 정도는 애정 충전을 해주어야 또 각자의 시간도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는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그렇다;;) ​ 그래서 만나기로 한 수요일. 나는 오피스텔에 들러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로 늦은 시간 그를 보러 갔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 https://zoeday.co.kr/7?category=892965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 2020. 5. 1.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걱 소리가 나서 신경쓰이던 차에, 그가 퀸사이즈 침대를 새로 구매했다. ​ 침대를 배송받기로 한 토요일. 언제나 그렇듯 점심시간이 다 되어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나서 또 한참을 누워서 '주말은 힘들어어어' 하면서 흐느적거리다가 '이제 정말 움직여야해' 하며 반강제로 몸을 일으켰다. 기존 침대를 작은 방으로 옮겨 두고, 비워진 안방에 생각보다 먼지가 많아 로봇청소기를 가두어(;) 청소를 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침대를 맞이했다. 침대야, 안녕. 보고 싶었어. 널 만나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어! ​ 우리 집에 있는 침대는 더블 사이즈인데, 퀸 사이즈 침대에 누우니 엄청 넓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블과 퀸, 퀸과 킹의 사이즈 차이는 고작 10cm..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