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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조이의 하루/하루 일기

생일 축하해

by 조이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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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서른 네번째 생일을 축하한지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다시 생일이 돌아왔다. 이번 생일은 일요일인데 나에게 개인 일정이 있어서 낮에는 함께하지 못하고(아쉽 ㅜㅜ) 일요일 자정이 지나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둘만의 생일파티를 했다. 그리고 나는 작년처럼 그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너와 나는 아직까지 몇번이나 안녕을 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안녕을 하게 될까. 그 수를 일일이 다 셀 수는 없겠지만 지금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내 생에서 네게 건내는 안녕이 가장 진중하고 따뜻할 거라는 것.

 

신기하게도 그의 생일에 쓰는 편지에는 농담도 장난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유가 뭘까.  

 

네가 나에게 보여준 진심과 애정만큼 나도 너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할 거야. 너를 사랑하고, 네가 사랑하는 것들도 함께 사랑하고. 왜냐하면 너는 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니까. 앞으로도 쭉, 평생. 

 

촛불 끄기 전에 소원을 비는 거라고 했더니 그는 "잘 버티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요즘 회사에서 다양한 챌린지를 받고 있는 그는... 많은 집중력과 시간을 업무에 쏟고 있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기분이라 나는 때때로 서운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그를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사랑해. 모두 다 잘 될거야.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담아, 나는 네 편,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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