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 엄지용, 영화 영화 엄지용 너와 영화를 보러 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 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너는 매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 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 2020. 5. 4.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다 당신입니다 김용택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꽃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대로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손 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2020. 5. 4.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2020. 5. 4. [진짜오늘] 유유자적 집콕 연휴 보내기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그리고 이어지는 주말과 샌드위치 휴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2020년 최고의 연휴를 그와 함께 보내고 있다. 이번 황금 연휴가 지나면 한동안 또 회사를 다니는 일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캘린더를 보니 2021년까지 쭈욱 공휴일이 저... 저주받았...) 어디라도 다녀올까 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또 우리 둘 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이유로 이번 연휴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모드로 집콕 하기로 했다. 그렇게 4일을 보내고 12시가 막 지났으니 5일째 연휴를 정말 진심으로 집에서 뒹굴뒹굴 하며 보내는 중이다. 왠지 스스로가.. 2020. 5. 4. 침대매트 고정하기 우리는 둘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귀가하면 꽤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 평일에는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하루만 보는 것은 역시 아쉬워서 월~금요일 사이에도 한번 정도는 얼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주 2회 정도는 애정 충전을 해주어야 또 각자의 시간도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는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그렇다;;) 그래서 만나기로 한 수요일. 나는 오피스텔에 들러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로 늦은 시간 그를 보러 갔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 https://zoeday.co.kr/7?category=892965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 2020. 5. 1. [진짜오늘] 블로그 이사중! 원래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해당 검색 포털의 의존성이 너무 높은 듯 하여 고민하다가 티스토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물론 초반에는 더 힘들겠지만 저품질(검색 누락 현상)이 될 걱정이 없기도 하고, 또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스킨 활용이 자유로운 듯 하여 나중에 익숙해지면 여기저기 취향에 맞게 꾸며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에버노트를 사용하면 이전이 쉽다고 하는데, 현재 블로그에 글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냥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수동으로 옮기고 있다. 옮기다 보면 작년에 산책하던 벚꽃길, 맛있게 먹었던 맛집, 그리고 싸웠던 기억까지... 예전 기억이 떠올라 웃기도 하고. 왠지 혼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참 신기하다 생각하는 건, 그 당시에는 .. 2020. 5. 1.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中 2020. 5. 1. 나선미, 사랑방 첫 손님 사랑방 첫 손님 나선미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이가 있다. 나는 부른 적이 없는데, 어느 밤 문득 창문을 두드리는 자. 나는 네가 첫눈인 줄 착각하던 때도 있다. 마음이, 하도 설레기에. 2020. 5. 1. 김용택, 환장 환장 김용택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앉아 놀다가 한줄기 바람에 날려 흐르는 물에 떨어져 멀리멀리 흘러가버리든가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오래오래 앉아 놀다가 산에 잎 다 지고 나면 늦가을 햇살 받아 바삭 바삭 바스라지든가 그도 저도 아니면 우리 둘이 똑같이 물들어 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버리든가 2020. 5. 1. 이창훈, 폭우 폭우 이창훈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댕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2020. 5. 1. 이전 1 ···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