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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조이의 하루/하루 일기36

Happy Birthday 오늘은 그의 생일이었다. 우리 둘다 바쁘고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생일에 축하가 없으면 아쉬우니까... 생일 전날 조물조물(?) 선물을 준비하고 편지를 썼다. 그리고 동네 투썸 플레이스 카페에 들러 천도 복숭아가 올라간 생일 케이크도 샀다. 12시가 지난 새벽, 우리끼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조촐하게 짧은 파티를 했다. 촛불을 끄기 전에 소원을 빌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행복하게 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본가에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갔고, 나는 남아서 오늘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그 동안 걸었던 무수히 많은 걸음들이 모두 널 향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그 결과로 우리는 지금 이렇게 함께 있잖아." - 생일 편지 중에서 그도 내 생일날 손편지를.. 2020. 9. 12.
[진짜오늘] 유유자적 집콕 연휴 보내기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그리고 이어지는 주말과 샌드위치 휴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2020년 최고의 연휴를 그와 함께 보내고 있다. 이번 황금 연휴가 지나면 한동안 또 회사를 다니는 일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캘린더를 보니 2021년까지 쭈욱 공휴일이 저... 저주받았...) 어디라도 다녀올까 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또 우리 둘 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이유로 이번 연휴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모드로 집콕 하기로 했다. 그렇게 4일을 보내고 12시가 막 지났으니 5일째 연휴를 정말 진심으로 집에서 뒹굴뒹굴 하며 보내는 중이다. 왠지 스스로가.. 2020. 5. 4.
침대매트 고정하기 우리는 둘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귀가하면 꽤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 평일에는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하루만 보는 것은 역시 아쉬워서 월~금요일 사이에도 한번 정도는 얼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주 2회 정도는 애정 충전을 해주어야 또 각자의 시간도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는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그렇다;;) ​ 그래서 만나기로 한 수요일. 나는 오피스텔에 들러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로 늦은 시간 그를 보러 갔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 https://zoeday.co.kr/7?category=892965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 2020. 5. 1.
[진짜오늘] 블로그 이사중! 원래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해당 검색 포털의 의존성이 너무 높은 듯 하여 고민하다가 티스토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물론 초반에는 더 힘들겠지만 저품질(검색 누락 현상)이 될 걱정이 없기도 하고, 또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스킨 활용이 자유로운 듯 하여 나중에 익숙해지면 여기저기 취향에 맞게 꾸며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에버노트를 사용하면 이전이 쉽다고 하는데, 현재 블로그에 글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냥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수동으로 옮기고 있다. 옮기다 보면 작년에 산책하던 벚꽃길, 맛있게 먹었던 맛집, 그리고 싸웠던 기억까지... 예전 기억이 떠올라 웃기도 하고. 왠지 혼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참 신기하다 생각하는 건, 그 당시에는 .. 2020. 5. 1.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걱 소리가 나서 신경쓰이던 차에, 그가 퀸사이즈 침대를 새로 구매했다. ​ 침대를 배송받기로 한 토요일. 언제나 그렇듯 점심시간이 다 되어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나서 또 한참을 누워서 '주말은 힘들어어어' 하면서 흐느적거리다가 '이제 정말 움직여야해' 하며 반강제로 몸을 일으켰다. 기존 침대를 작은 방으로 옮겨 두고, 비워진 안방에 생각보다 먼지가 많아 로봇청소기를 가두어(;) 청소를 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침대를 맞이했다. 침대야, 안녕. 보고 싶었어. 널 만나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어! ​ 우리 집에 있는 침대는 더블 사이즈인데, 퀸 사이즈 침대에 누우니 엄청 넓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블과 퀸, 퀸과 킹의 사이즈 차이는 고작 10cm.. 2020. 3. 28.
미세먼지 없는 날 주말이라 밖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는 늘 차를 타고 이동하는 편인데, 간만에 미세먼지가 없어서 걸어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옆 탄천길을 따라 십분 정도 걸으면 보정 카페거리에 닿는다. ​ 오리가 물 속에 머리를 담그고 푸드덕거리고 있었다. 최근에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오리인가?" 라고 물으니 "응. 천둥오리." 라고 그가 대답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라식 수술을 해야겠다는 쌩뚱맞은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 자전거와 퀵보드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옆을 스쳐지나갔다. 산책을 나와 신이 난 강아지도 만날 수 있었다.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틈에 섞여, 그와 손을 잡고 느긋하게 걸었다. 이런 시간은 정말 오랜만이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들과 구석에서 계속..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