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그렇듯 나도 어릴 적부터 하늘을 꼭 한번 날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개가 없어서 무언가의 도움 없이는 맨 몸으로 하늘을 날 수 없으니-_- 버킷리스트에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같은 것들을 적어 두고 죽기전에 한번쯤 꼭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버킷리스트 미션 완료! 정말 인생에 잊지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우리는 단양여행일정을 세우며 패러글라이딩을 보자마자 "이거다! 이거하자!" 라고 외쳤다. 그런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은데, 하필이면 우리가 여행가는 날부터 비소식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가서 당일에 비가 안오면 현장 예약을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도 날은 흐렸지만 비가 오지 않았고, 카페산에 가는 김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 카페 윗층에서 바로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많으면 대기를 해야 하지만 다행히 사람도 많지 않아서 신청하자마자 대기 없이 바로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오~ 타이밍 굳굳!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과 행글라이더가 합쳐져 탄생한 용어라고 한다. 낙하산의 안정성과 행글라이더의 속도감을 고루 갖춘 날개 덕분에 엔진과 같은 동력장치 없이도 자유롭게 활공할 수 있는 항공 레포츠이다. 우리는 코스를 결정하고 인적사항을 작성한 후 대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인적사항에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외에도 심장질환, 허리디스크, 공황장애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도록 되어 있다.
- 기본코스 주중 80,000원 / 주말 90,000원
- 도전코스 주중 110,000원 / 주말 120,000원
- VIP코스 주중 170,000원 / 주말 18,000원
※ 옵션 : 촬영 10,000원 / 무전 20,000원 / 반려동물동반 30,000원
※ 제휴펜션을 이용하고 있다면 주중금액으로 촬영서비스가 무료이다.
우리는 기본코스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온전히 패러글라이딩에 집중하고 싶어서 촬영 옵션은 넣지 않았다. 옵션 중에는 반려동물 동반도 있었는데 이건 좀... 무서워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옵션이었다-_-;
카페산 패러글라이딩 예약 데스크 옆에는 다양한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구매도 가능)
대기표를 받고 1층으로 내려가면 카페산 옆쪽으로 여러개의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있다. 우리는 패러일번지 강사선생님과 매칭이 되어 패러일번지 접수처로 이동해서 안내를 받고 옷을 갈아 입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면 패러글라이딩 출발지로 이동한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장비를 착용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언덕을 달리기만 하면 된다. 착륙할 때도 그냥 다리를 쭉 펴고 앉아만 있으면 된다. 나는 겁이 많아서 테마파크 놀이기구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편인데, 패러글라이딩은 전문강사님이 뒤에 함께 타기 때문에 안심하고 하늘을 날 수 있었다.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하늘로 몸이 떠오르던 그 때의 감각이 생생하다. 정말 하늘을 나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고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평일이라 대기인원이 없었기 때문에 친절하신 강사 선생님의 배려로 예정 시간보다 조금 더 하늘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그에게 다가가니 그도 만족스러웠는지 엄지척을 하며 "대박이야~" 라고 말했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했던 3~4명의 사람들과 강사분들이 함께 차를 타고 출발지인 카페산으로 되돌아 왔다. 모든 과정을 마치기까지 대략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30분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하늘을 나는 첫경험이었다. 버킷리스트 완료! 대만족!
단양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으면 망설이지 않고 1초 만에 "패러글라이딩!" 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단양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패러글라이딩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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