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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 여행,맛집,캠핑 기록/충청북도

해발 600m 뷰 맛집, 단양카페 산(SANN)

by 조이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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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를 나온 우리는 카페산에 가서 커피와 빵을 먹기로 했다. 단양 카페 산(SANN)은 해발고도 600m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단양 절경이 한 눈에 보이는 뷰맛집이다. 뷰만 좋은 것이 아니라 판매하고 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도 맛이 제법 괜찮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올라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데다가 경사도 심하고 무엇보다도 1차선이라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비켜 주어야 한다. 나같은 초보운전자에게는 어렵겠구나 싶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유리 창문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건물이 나온다. SANN 36ºN 128ºE 600M 라고 쓰여있는 간판(?)이 독창적이고 근사하다고 생각했다.

 

 

평일이고 날씨도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본 것과는 달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선호하지 않는 내게는 오히려 흐린 날씨가 굿타이밍이 된 것 같았다.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음료 주문을 할 수 있는 데스크가 있다. 반층 올라가면 베이커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빵과 음료를 동시에 맛 볼 예정이라면, 먼저 빵을 고른 뒤에 음료를 주문할 때 함께 계산하면 된다. 

 

 

테이블은 실내와 실외 모두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위층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예약도 할 수 있다. 뻥 뚫린 옥상 데크도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는 빵과 커피를 주문해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외 데스크에 앉았다. 빵을 한 개만 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담다 보니 많아져버렸다. 이거 다 먹으면 저녁은 못 먹겠는데? 조금 먹고 남기지 뭐, 하고 먹기 시작했으나 역시나~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빵을 다 먹고 결국은 저녁을 먹지 못했다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 고소한 맛~ 빵 퀄리티가 정말 좋다. 최근에 먹은 빵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남한강이 감싸고 있는 단양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엽서나 달력에서 많이 보던 풍경인데... 이런 걸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이 순간이 호사스럽게 느껴졌다. 돈 많이 안 쓰고 사치를 부리고 있는 기분...? 마음속으로 '다음에 또 와야지. 우리 가족들도 데리고 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경험을 하면,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는 법이다.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그와의 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게 행복하고.

 

늘 나를 좋은 곳에 데려가주는 당신, 고맙고 사랑해요.

 

 

단양의 절경을 내려다보며 맛있는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는 단양뷰맛집 카페산! 단양에 방문해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카페산을 추천한다. 다만, 우리가 갔을 때는 평일이고 날도 흐려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평소에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릴 때가 많다고 하니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이 점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카페산은 패러글라이딩 시작점이기도 해서 여행 중에 패러글라이딩 계획이 있다면 함께 묶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카페산 2층 접수처에서 바로 패러글라이딩 신청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 카페산에서 바로 신청을 해서 탔는데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이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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