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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후쿠오카] 하카타를 수호하는 구시다 신사

by 조이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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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에 다녀온 일본여행의 기록을 남기려고 퍼온 글입니다.

* 불매운동, 입국금지, 코로나19 등 각종 제한사항이 많아 2020년 현재에는 여행이 어려운 점 참고 바랍니다.


나는 후쿠오카에서 호텔 뉴 가이아

하카타라는 곳에서 지냈는데

호텔 가까이에 구시다 신사가 있었다.

그래서 체크인 후 약간 시간이 남아

빠르게 신사를 보러 다녀왔다.

일본의 신사에 가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도리이...

 

도리이는 일반적인 세속의 세계와

신성한 세계를 구분짓는

경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감사하는 의미로

도리이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구시다 신사는 헤이안 시대인

757년에 세워졌으며

불로장생과 번성의 신을 모시고 있다.

하카타 지역의 수호 신사로

'구시다 씨'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신사를 산책(?)하고 있던

샴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입구 왼편으로는

소 동상이 덩그러니 앉아 있다.

소 뿔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얼굴 부분만 칠이 다 벗겨졌...

구시다 신사의 중앙에 있는

신사에서는 먼저 방문한 사람들이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유후인에서 했으니까(?) 패스!

날이 저물어 더욱 운치있어진

구시다 신사 경내를 천천히 산책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 역사관에는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데 사용한 칼이 보관되어 있다.

그 칼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한국인을 살해한 칼을 기념물로

보관하고 있다니 좀 화가 나기도 했다.

구시다 신사는 일본 3대 마츠리,

후쿠오카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마츠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오이야마'의 

출발 지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본 야마카사의 모습은

굉장히 화려하고 거대했다.

구시다 신사 옆에는 부부사이를

오래도록 돈독하게 지켜준다는

수령 1천년의 은행나무도 자라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가슴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지만

후쿠오카를 여행중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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