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청라신도시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지, 콜! 당장 출발하자!
청라신도시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면...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계획 중에 하나이다. 청라신도시로 많이 불리지만 정식명칭은 청라신도시가 아닌 청라국제도시이다. '청라'라는 이름은 매립되기 전에 있었던 섬인 청라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서곶 지역에서 섬을 바라보았을 때 모양이 푸른 댕댕이넝쿨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간척사업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2000년대까지는 농지로 활용되었다. 청라 1동과 청라 2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져서 현재에는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그의 집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20분 정도 달려서 청라신도시에 도착했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근처 디저트 카페에 들어가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커낼웨이를 걷기로 했다.
커낼웨이는 동서로 도시를 가르는 인공운하인데, 중간에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고 나름 볼거리가 많아 최고의 산책코스였다. 운하 가운데에 몇개의 소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나면 버스킹 등 각종 공연이 가능할 것 같았다. 밤에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며 인공운하를 바라보고, 앞에서는 공연을 하고~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우리 코로나 끝나면 또 오자!
인공운하에는 작은 송사리들과 커다란 잉어가 사이좋게 살고 있다. 인공운하를 따라 상가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예쁜 카페보다는 식당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흐음, 카페거리가 조성되면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식사를 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가 보다.
커낼웨이를 한바퀴 돌고나면 자연스럽게 청라호수공원으로 이어진다. 호수공원은 숲 놀이터, 음악분수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어 있는 청라신도시의 랜드마크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내 마음도 함께 평화로워지는 듯 했다.
호수를 끼고 조성된 공원이다보니 평소에 가끔 방문하는 광교호수공원, 서현율동공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규모는 꽤 큰편이라 우리는 한바퀴를 넓게 돌지 못하고, 적당히 산책하다가 중앙의 섬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예전에도 청라신도시 생태공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라생태공원도 꼭 가보고 싶다.
즐거운 주말 외출이었다. 깨끗하고 잘 정비된 도시의 운하공원을 산책하고 싶다면 청라국제도시 커낼웨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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