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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 여행,맛집,캠핑 기록/전라남도

담양 2박 3일 여행기, 첫째날 경비행기 투어로 START!

by 조이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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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녀온 2박 3일 담양여행 후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이제 막 집에 돌아와서 빨래 세탁기에 넣어두고, 로봇 청소기 돌려두고, 짐 풀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이다.


우리가 이번 주말 여행지를 담양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두가지였다.

 

  • (내가) 죽녹원에 가보고 싶다.
  • 경비행기 투어를 하고 싶다.

 

죽녹원은 내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여행 후보지였다. 그런데 그가 몇 해 전에 이미 친구들과 다녀온 곳이어서 "둘 다 처음 가보는 곳에 가자"는 이유로 계속 뒤로 미뤄두었었다.

 

얼마 전 검색하다가 담양에서 경비행기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색 체험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경비행기 투어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더 더워지기 전에 경비행기를 타러 가기로 결정하고, 금요일에 회사 오후 반차를 쓰고 담양으로 향했다. 서울부터 담양까지는 자가용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후기를 시작하기 전에 담양 경비행기 투어 위치, 운영시간, 비용 등 이용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 담양 경비행기 투어 정보▼

2023.06.04 - [| 국내 | 놀거리 정보/액티비티] - | 담양 | 에어로 마스터 경비행기 투어

 

| 담양 | 에어로 마스터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마스터 경비행기 투어는 담양의 아름다움과 짜릿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비행기 체험이다. 에어로 마스터 AEROMASTER 국내 다수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로 마스터 비행 클럽은

zoeday.co.kr

 

우리는 4시 30분에 경비행기 투어를 예약했다. 지난 주에는 비가 와서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하늘이 맑았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네비게이션으로 에어로 마스터를 검색하고 왔는데, 솔직히 입구는 "여기가 맞나?" 싶었다. 아마 경비행기가 보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다. 화장실은 외부에 하나가 있는데 물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 차에 있는 생수로 손을 씻었다. (화장실 쾌적하지 않음 주의)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울타리 앞에 경비행기 투어 관련 X배너들이 세워져 있었다. 청소년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비행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비행훈련을 하므로, 800명 이상의 조종사를 수료시킨 베테랑 교관이 가장 쉽게 편하게 강습해 준다고 한다. 강습이 끝나면 국가에서 실시하는 조정사 자격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근처에 살면 경비행기 조종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배우는 건 뭐든 좋아)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가니 교관님께서 배멀미를 하는지 물어보셨다.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 는데... 혹시 모르니 멀미약을 먹기로 했다. 멀미약은 개인적으로 준비해간 것은 아니고 에어로 마스터에서 제공받았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멀미약을 먹고 나서 곧바로 경비행기 체험 시작! 비행기 탑승 전에 잠시 기념사진 촬영할 시간을 주신다. 위 사진이 내가 탑승한 비행기였는데, 사진으로 보고 상상한 것보다 훨씬 작아서 "정말 저게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커다란 여객기가 익숙한 나는 아담한 경비행기를 보니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경비행기는 소리가 크기 때문에 항공 헤드셋을 착용해야 한다. 잠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바로 출발! 이것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하늘로 붕- 떠서 신기했다. 하늘을 나는 게 이렇게 간단한 거였다니?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순식간에 뜬 비행기가 하늘로 높게 올라갈수록 아래에 있는 건물과 나무들이 미니어처처럼 작아 보였다.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우와~ 역시 하늘을 나는 건 언제나 즐겁구나 😎 정말 친절한 교관님께서 담양 이곳저곳을 설명해주셔서 비행하는 내내 신기하고 즐거웠다.

 

▼ 이 곳은 메타프로방스라고 불리는 관광 마을이다. 프랑스 거리 컨셉이라고 하는데 설치 미술,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 상점, 레스토랑 등이 위치해 있다. 이 곳은 경비행기 투어 다음날 방문하였는데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아래로 메타세콰이어길이 보인다. 메타세콰이어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보니 뾰족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내장산의 봉우리 모습이다. 단풍철이 되면 단풍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로 봉우리가 가득 찬다고 한다. 가을에 단풍 진 모습도 아름답고, 겨울에 눈이 쌓인 모습도 절경이라고 한다. 눈이 쌓이면 마치 알프스 산맥을 닮았을 것 같아서 겨울에도 경비행기를 타러 한 번 더 방문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우리는 커플로 방문했기 때문에 경비행기 두 대가 동시에 비행하여 교신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앞에 있는 빨간 스위치를 누르고 말하면 다른 비행기의 헤드셋을 통해서 대화를 할 수 있다.

 

"지금 봉우리 보고 있어?"

"응. 정말 멋있어"

 

"겨울에 눈 쌓이면 예쁘대. 겨울에 한 번 더 오자."

"진짜 예쁠 거 같아."

 

비행기가 2인승이라서 함께 탑승할 수는 없었지만, 무전을 통해 보고 있는 풍경의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위에서 내려다 본 담양호 모습이다.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라고 한다. 호수라기엔 강처럼 느껴지는 어마무시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교관님께서 담양호는 용을 닮았다고 하셨는데, 정말 용이 옆으로 누워있는 것 같은 모양이었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아래로 보이는 비닐하우스에서는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봄에 방문했으면 맛좋은 딸기를 맛볼 수 있었을텐데... 딸기철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다.

 

담양 경비행기 투어 에어로 마스터

 

돌아오는 길에는 잠시 조정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조작 방법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내가 하늘에서 방향을 바꾼다는 게 무서워서, 오른쪽 왼쪽 위 아래 조정 방법만 익히고 더 이상은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교관님께서 "바이킹 잘 타신다면서요." 라고 하셨는데, 타는거랑 운전하는 거랑은 다른...🤣🤣🤣 (겁 많음ㅋㅋㅋ) 

 

우리는 B코스를 선택해서 30분 조금 넘는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착륙했다.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한 이후로 계속 하늘을 날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하늘을 날며 새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담양에서 경비행기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이 포스팅이 담양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담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국내이색체험, 경비행기 투어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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