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둘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귀가하면 꽤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 평일에는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하루만 보는 것은 역시 아쉬워서 월~금요일 사이에도 한번 정도는 얼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주 2회 정도는 애정 충전을 해주어야 또 각자의 시간도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는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그렇다;;)
그래서 만나기로 한 수요일. 나는 오피스텔에 들러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로 늦은 시간 그를 보러 갔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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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구입한 퀸 사이즈 침대에 매트리스 커버를 씌우고 침대매트를 깔았는데 자꾸만 매트가 움직여서 신경이 쓰였었다. 그래서 오늘은 고무줄과 반짇고리를 이용한 간단한 수작업으로 침대매트를 고정해보기로 했다.
그래, 약간 졸립지만~ 잘 때는 자더라도 편하게 자야지! 숨겨왔던 나의 바느질 실력을 보여 줄게!
사실은 손으로 꼼지락 거려서 뭔가 만들어 내는 작업들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그도 바느질엔 자신 있는 듯 하다.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수예용 고무줄과 실, 바늘, 가위만 있으면 된다. 다이소에서 파는 수예용 고무줄은 두께가 다양한데 일단은 제일 두꺼운 1.5cm로 가져왔다.
방법은 더 간단하다. 침대매트의 모퉁이 4군데에 수예용 고무줄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대각선으로 고정하고, 양 끝을 꿰매어 주기만 하면 끝!
이불과 비슷한 색상의 실을 사용하면 어차피 안쪽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느질이 서툴러도 크게 상관없다.
바느질을 마치고 나서 위 사진처럼 침대 매트리스에 끼워주면 된다. 확실히 예전보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자고 일어나도 매트가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꼼꼼한(!) 그의 바느질 솜씨를 발견한 날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침대 세팅이 모두 끝나서, 드디어 아늑한 안방이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 조금씩 정성을 들여... 나의, 그의, 그리고 우리의 공간을 완성해 가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2019년 3월 20일 수요일, 피곤해 얼른 자자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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