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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조이의 하루/하루 일기

2023년 5월 5일 어린이날 일기

by 조이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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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공휴일) 이라서 우리 둘 다 출근을 하지 않았다. 집에서 유유자적하게 보내는 휴일... 기분 최고다👍🏻

그냥 먼 훗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읽어보면 추억이 될 우리의 일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이 블로그는 내 공간이니까 오랜만에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냥 하루종일 먹고, 먹고, 또 먹은 날

점심으로는 동네에 있는 홍콩반점에 가서 탕짬면을 먹었다. 탕수육이 먹고 싶었는데, 단품을 시키면 너무 많을 것 같고 그렇다고 탕수육만 먹자니 짬뽕도 먹고 싶고... 결정장애인 나를 위한 모듬 메뉴! 

 

홍콩반점 탕짬면

 

그런데 음식은 맛이 있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의자에 붙여놓은 테이프가 벗겨져서 내 츄리닝 바지에 끈끈이가 붙은 것이다. 

나는 주말이고 집 앞에 잠시 나온거라 큰 상관 없었는데, 평일에 출근한 회사원들이 오피스룩 입고 있다가 끈끈이가 묻으면 기분이 상할 것 같아서 직원을 불러 의자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데 내 말을 들은 직원이 정말 아무런 제스처 없이 눈치를 보며 의자만 스윽 가져가는거다. 음... 내 추리닝 바지에 테이프 끈끈이가 붙어서 하얗게 되었는데... 죄송하다, 괜찮으냐, 이런 말들을... 인사치레라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음식을 먹는 도중이어서 그냥 마저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점심은 밖에서 먹었으니 저녁은 집에서 먹는 걸로~ 오랜만에 수육을 만들었다.

나는 35년 넘게 요리 고자(?)의 삶을 살았는데, 요즘 요리의 매력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요리 분야에는 전혀 센스를 발휘하지 못해서, 절대 실패할 수 없다는 음식도 이상한 맛을 내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계속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수육

 

오늘 메뉴는 수육이었는데, 밥 없이 위스키와 와인을 함께 마시기로 해서 안주거리를 좀 더 준비했다. 수육은 나름 성공적이었고 (레시피는 나중에 아주 나~~~~아중에 잘 하게 되면 공유...)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징어와 황도 통조림

 

함께 준비한 건오징어와 황도 통조림도 배터지게 먹고, 기분 좋게 취했으니 이제 그와 함께 산책을 하러 갈 예정이다. 그는 늘 업무가 많은 편이라... 먼저 귀가하는 나는 그가 퇴근하기만을 혼자 기다리는 일이 잦은데, 공휴일은 평일임에도 그와 함께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어서 몹시 행복하다.

5월에는 석가탄신일 대체휴일도 있고, 6월에는 현충일도 있다. 당분간은 행복한 날이 자주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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