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글귀14 조디 피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들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 Jodi Picoult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견했다. 누군가를 조건없이 사랑하고 또 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2. 4. 10. 강재현,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강재현 너에게 나는 비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옆에 조용히 앉아 따뜻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눈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2021. 10. 26.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2021. 10. 25. 나태주, 묘비명 묘비명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신논현역에 있는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베스트셀러 책장 맨 위쪽에 놓여있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시집을 발견했다. 별 생각없이 책을 들어 중간의 아무 페이지나 펼쳤는데 나온 시, 묘비명. 2행밖에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안도현 작가의 '너에게 묻는다'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2021. 10. 25. 강정숙, 봄밤 봄밤 강정숙 열사흘 봄밤은 등뒤가 시리다. 사과나무 꽃눈 새로 혼 들이 들락이고 열락에 든 내 몸은 어둔데로 숨어든다. 울어야만 열리는 꽃의 몸도 아니면서 밤새워 내 발치에 풀향기가 오르고, 봄밤이었다. 너가고 나 홀로 오래도록 바스락거렸다. 2021. 10. 22. 나태주, 사랑에 답함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1. 10. 22. 이힘찬, 사랑의 정의 사랑의 정의 이힘찬 사랑은, 기적이다. 사랑은, 마법이다. 사랑은, 눈물이다. 사랑은, 선물이다. 사랑은, 나눔이다. 사랑은, 희생이다. 사랑은, 무엇이다 라고 셀 수 없이 많은 말들로 그동안 정의해왔지만, 사랑은 그런 게 아니다. 사랑은, 지금이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물을 시간이 없다. 사랑은, 당신이다. 2021. 10. 22.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 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2021. 10. 22.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 2021. 10. 18. 최지은, 사랑 그 한송이 사랑 그 한송이 최지은 꽃을 쥔 손. 너의 숨겨진 입술은 사랑을 말하였다. 겉도는 꽃잎들 스치는 너의 숨 사랑을 간질이는 그 잔망함에 베여버린 시선 낱낱이 너에게 파묻힌 내 얼굴 감은 눈 아래 들켜버린 꽃 한송이 사랑이여라. 2021. 10.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