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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2

안녕, 침대야 :)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자꾸 삐걱삐걱 소리가 나서 신경쓰이던 차에, 그가 퀸사이즈 침대를 새로 구매했다. ​ 침대를 배송받기로 한 토요일. 언제나 그렇듯 점심시간이 다 되어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나서 또 한참을 누워서 '주말은 힘들어어어' 하면서 흐느적거리다가 '이제 정말 움직여야해' 하며 반강제로 몸을 일으켰다. 기존 침대를 작은 방으로 옮겨 두고, 비워진 안방에 생각보다 먼지가 많아 로봇청소기를 가두어(;) 청소를 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침대를 맞이했다. 침대야, 안녕. 보고 싶었어. 널 만나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어! ​ 우리 집에 있는 침대는 더블 사이즈인데, 퀸 사이즈 침대에 누우니 엄청 넓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블과 퀸, 퀸과 킹의 사이즈 차이는 고작 10cm.. 2020. 3. 28.
미세먼지 없는 날 주말이라 밖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는 늘 차를 타고 이동하는 편인데, 간만에 미세먼지가 없어서 걸어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옆 탄천길을 따라 십분 정도 걸으면 보정 카페거리에 닿는다. ​ 오리가 물 속에 머리를 담그고 푸드덕거리고 있었다. 최근에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오리인가?" 라고 물으니 "응. 천둥오리." 라고 그가 대답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라식 수술을 해야겠다는 쌩뚱맞은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 자전거와 퀵보드로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옆을 스쳐지나갔다. 산책을 나와 신이 난 강아지도 만날 수 있었다.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틈에 섞여, 그와 손을 잡고 느긋하게 걸었다. 이런 시간은 정말 오랜만이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들과 구석에서 계속..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