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5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2021. 10. 25. 김용택, 산 산 김용택 하루 해가 떠서 다 지도록 천번 만번이나 당신을 떠났어도 나는 하루종일 당신 곁에 꼼짝없이 서 있었습니다. 2021. 10. 20. 김용택, 참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2021. 5. 25.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다 당신입니다 김용택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꽃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대로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손 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2020. 5. 4. 김용택, 환장 환장 김용택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앉아 놀다가 한줄기 바람에 날려 흐르는 물에 떨어져 멀리멀리 흘러가버리든가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오래오래 앉아 놀다가 산에 잎 다 지고 나면 늦가을 햇살 받아 바삭 바삭 바스라지든가 그도 저도 아니면 우리 둘이 똑같이 물들어 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버리든가 2020.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