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강남 마스터키 도시괴담 테마를 경험한 우리는 이틀 연속 공포테마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나는 겁이 많아서 이전까진 한번도 공포테마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그가 매우 과감하고 쓸모있는 탱임을 인증했으므로… 그를 믿고 한번 더 고고!
2021.08.18 - [국내여행 n 맛집/서울] - 강남 방탈출카페 마스터키 도시괴담 공포테마 후기
이번에 선택한 테마는 제로월드 서현점에 있는 “검은집” 이었다. 예전부터 방탈출 공포 테마로 유명했고 진심 무섭다는 후기가 많아서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도… 여긴 정말 소문을 많이 들어서 기대 반 + 두려움 반이었다.
제로월드 서현점은 서현역 AK 프라자 근처에 위치해 있다. 건물에 기계식 주차가 가능하며, 방탈출 카페는 지하 1층에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려니 창문 너무 보이는 엘리베이터...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입구가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_-; 뭐지? 주차장부터 탈출인가? 비상구 계단를 찾아 여차저차 올라갔다.
방탈출을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적어도 예약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테마의 컨셉을 미리 확인하고, 모르는 자물쇠가 있을 경우 여는 방법, 힌트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제로월드 서현점 이용요금
인원 | 60분 테마 | 75분 테마 |
혼방 | 30,000 | 40,000 |
2인 | 44,000 | 54,000 |
3인 | 60,000 | 72,000 |
4인 | 72,000 | 88,000 |
5인 | 80,000 | 95,000 |
6인 | 90,000 | 108,000 |
우리가 플레이할 테마는 자물쇠 20% 기계장치 80%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방향 맞추는 자물쇠, 비밀번호 알파벳, 숫자 입력하는 자물쇠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보는 생소한 타입은 없었던 것 같다.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사물함에 짐을 보관하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에 입장했다.
일본 오사카 지역에는 모두가 동경하는 거대한 저택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의 주인 부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체로 발견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의 첫째 딸과 둘째 딸 마저 차례대로 목숨을 잃은 채 발견 되었다.
갑작스런 그들의 죽음에 의아해진 사람들. 어느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대저택이 악령의 저주를 받아 모두 살해 된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채 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까지 발생한 대저택.
과연 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걸까? 정말 저주를 받아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걸까? 그게 아니라면, 여태까지 밝혀지지 않은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오늘 밤, 당신은 그 내막을 밝히기 위해 대저택으로 향한다.
공포도만 먼저 평가하자면 왜 역대급이라고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된다. 전날 탈출했던 강남 방탈출 테마 마스터키 '도시괴담'도 무서웠지만, 제로월드 '검은집'은 차원이 달라… 탱이 꼭꼭꼭 필요하다. 플레이하는 중간에 그에게 “괜찮아?” 라고 몇번을 물었고, 나 혼자였거나 평범하게 겁 많은(?) 내 친구들하고 갔으면 무서워서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도 없었겠구나, 싶기도 했다.
인테리어, 문제 개연성, 스토리, 공포도 모두 아직까지 한 방탈출카페 테마 중 거의 최상인 것 같다.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강추 테마 발견! (하지만 탱이 없다면 플레이 하지 말기를…) 문제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데 어둡고 으스스한 인테리어에 멘붕이라 빠른 사고가 안 되고, 무서워서 진행을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을 좀 뺏겼다. 깜짝 놀라는 부분도 여러 군데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억지스러운 문제는 하나도 없고, 해결을 위한 힌트와 복선이 꽤나 잘 주어지기 때문에 주변 사물을 잘 관찰하고 추론하면 충분히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스포는 아니고… 추가팁을 주자면… 장치 중에서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들은 정위치! 정말 정말 정위치에 똑바로 놓아야 작동하니 힌트를 쓰기 전에 한번 더 세심하게 놓아보길…!
우리는 어제처럼 탈출문 바로 앞에서 또 죽고 말았지만 (이틀 연속 실패…ㅠㅠ) 그래도 99% 진행을 했기에 스토리는 모두 파악할 수 있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실패해서 기념사진촬영 -> 인화는 하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식혜를 한 캔씩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선 취식 불가) 정말 만족스러웠던 제로월드 서현점 방탈출 검은집! 이정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실패해도 돈이 아깝지 않지~ 퀄리티 높은 방탈출 공포 테마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검은집의 진상을 파헤쳐 보시기를 강려크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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