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하루 이른 화이트데이 선물을 받았다. 지난 달 발렌타인데이를 깜박해서 나는 자정이 지나기 전, 집 근처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초콜렛을 사서 주었는데... 그에 비해 너무 거창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조금 미안했다.
스타벅스 종이백 안에는 초콜렛과 쿠키가 들어 있었다.
초콜렛은 21큐피드온초콜릿틴~ 안그래도 스타벅스에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을 보고 케이스가 예뻐서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알았지? (알았을리가 없다-_-) 함께 들어있는 파우치조차 분홍분홍하니 예쁘다.
다크 카라멜 프랄린 초콜릿, 루비 스트로베리 초콜릿, 화이트 헤이즐넛 프랄린 초콜릿이 각각 2개씩 들어있다. 그와 다크 초콜렛을 하나씩 나누어 먹었는데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입 안에 들어가니 한 주 동안의 피곤과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듯 했다.
쿠키는 청크 초콜릿 쿠키 세트였다.
화이트 초콜릿 청크 쿠키와 다크 초콜릿 청크 쿠키가 각각 4개씩 들어있다. 벨기에산 초콜릿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쿠키도 딱 내 취향! 정말 맛있었다. 유통기한도 5월 16일까지로 넉넉한 편이다. 사실 유통기한은 정말 의미가 없다. 다음주 내로 모두 먹을 예정이므로...-_-; 쿠키 케이스는 뚜껑이 특이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는데, 열고 닫을 때의 둔탁한 느낌이 마음에 쏙 들었다.
초콜릿도 쿠키도 모두 맛있어서 행복했지만, 나는 틴케이스 덕후이므로... 먹을 것보다는 틴케이스가 2개나 생긴 것이 훨씬 더 기쁘다. 앞으로 케이스를 볼 때마다 그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다. (그것도 좋아 헤헤+_+) 기분 좋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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