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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캠핑

by 조이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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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예쁘고 날이 좋은 요즘이다. 우리는 새로운 취미생활인 캠핑을 해 보기로 했다. 둘 다 캠핑이 처음이라 캠핑용품도 사고 유튜브로 캠핑 동영상들을 시청하며 캠핑정보와 노하우들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처음으로 캠핑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MBTI 성향 중에 P(=게으른 새끼) 끝판왕인 우리는 캠핑장도 이틀 전에 간신히 예약하고, 출발 당일 오전에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캠핑장은 난지캠핑장 프리존을 잡을 수 있었는데 잔디밭이라서 나의 로망인 불멍을 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다음에는 꼭...!)  

 

우리의 첫 캠핑, 춘식이 안녕?

 

우리의 사이트는 F5 였는데 매장, 화장실, 입구가 모두 가까워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진입로 쪽에 있다보니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지나다니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붓하게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오후 4시 반쯤 도착하여 한시간 뒤엔 5시 반경에 세팅을 모두 마쳤다. (텐트 + 돗자리 + 테이블 + 의자)

 

늦은 점심으로는 백순대 밀키트를!

 

점심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던 우리는 세팅을 마치자마자 백순대 밀키트를 꺼냈다. 혹시나 싶어서 챙겼던 냄비가 유용하게 쓰였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처럼 허기진 우리에게 소스에 찍은 순대와 당면, 양배추는 정말 맛있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배 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맛있었을 것 같다. 백순대 밀키트 최고!

 

 

밥을 먹고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해서 캠핑장 근처를 가볍게 산책했다. 늦은 점심을 먹었을 뿐인데 벌써 날이 어두워져 버렸다. 난지캠핑장에서 조금 걸으면 바로 한강으로 이어져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벤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커다란 그네가 있어서 번갈아가며 타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의 텐트와 캠핑용품들을 구경했다. 나름 우리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고수들은 대단해...) 침대, TV 등 저런 걸 가져왔다고? 싶은 것들이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다-_-;

 

먹고 또 먹고! 캠핑은 고기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으로 사온 소고기와 버섯, 갓김치를 구워 먹고 돗자리에 잠시 누워있다가 철수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첫 캠핑 = 먹은 기억 밖에 없지만... 원래 캠핑은 70%가 먹는 거라 그랬다. 디지털 노마드처럼 텐트 안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노트북, 아이패드를 바리바리 챙겨갔는데... 우리 뭐한거지...?ㅋㅋㅋ

 

원래 우리는 차박 캠핑을 염두에 두고 캠핑용품들을 준비했는데(+차박매트) 난지캠핑장은 캠핑사이트 내에 차를 가져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캠핑연습을 해보자, 하고 간거였는데 생각보다 세팅이 더 오래걸리고 힘들어서 당일에 바로 철수하는 것이 좀 아쉬웠다. 사람들이 2박 3일로 캠핑을 하는 이유를 바로 깨달았다.

 

그래도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해서 캠핑용품들도 더 사고, 우리의 캠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에 캠핑 카테고리를 추가로 개설했다. 국내 캠핑장, 캠핑용품 리뷰 등을 포스팅 할 예정이다. 

 

그와 함께 한 새로운 경험들이 많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것들도 아주 많이 남아있다. 시간이 갈수록 공유하는 추억들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진심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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