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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강정숙
열사흘 봄밤은 등뒤가 시리다.
사과나무 꽃눈 새로 혼 들이 들락이고
열락에 든 내 몸은 어둔데로 숨어든다.
울어야만 열리는 꽃의 몸도 아니면서
밤새워 내 발치에 풀향기가 오르고, 봄밤이었다.
너가고 나 홀로 오래도록 바스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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