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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방탈출카페 마스터키 도시괴담 공포테마 후기

♥︎조이♥︎ 2021. 8.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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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그와 강남 데이트를 했다. 각자 일정에서 동선이 겹친다거나 같이 퇴근하는 길에 들러 저녁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은 있었지만, 거창하게 “오늘은 하루종일 강남에서 놀자!” 라고 한 건 처음이었다. 그의 회사가 강남에 있어서 (정확히 말하면 신논현) 쉬는 날에도 거길 가도 좋은건가 약간 갸웃했지만, 뭐 난 데이트면 다 좋아!

 

강남 데이트 코스는 점심 -> 북카페 -> 방탈출 -> 영화 순서였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방탈출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우리의 일정은 늘 그렇듯 급 일정이어서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것들은 이미 거의 다 예약이 차 있었다. 그래서 주차가 좀 어려워도 멀리까지 가야하나 하던 도중에 강남 방탈출 마스터키에 도시괴담 테마 예약이 가능한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방탈출 경험이 여러번 있는데 스토리, 개연성 없는 아이큐 테스트와 자물쇠 남발하는 방탈출을 매우 혐오(!)하는 편이다. 그럴 거면 그냥 퀴즈책을 한 권 사서 어디 갖혀서 풀고 말지…ㅋㅋㅋ 그런데 마스터키 강남점은 구글에서 검색하니 후기 평점도 좋아서, 괜찮겠다 싶어 바로 예약 후 방문했다.

 

 

방탈출 카페는 왜 거의 대부분이 지하에 있는걸까...?

 

 

문 밖에 있는 사물함에 짐을 넣고, 실내화로 갈아 신은 뒤에 안으로 들어갔다. 로비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테이블과 칠판, 꾸미기 용품 등 있을 건 다 있다. 진행 안내를 도와주시는 직원 분들도 친절한 편이었다.

 

 

마스터키 강남점 이용요금

인원 2인 3인 4인 5인
메르헨수호대(70분) 50,000원 69,000원 84,000원 95,000원
그 외(60분) 44,000원 60,000원 72,000원 90,000원

- 조조 할인, 연속 이용, 학생, 후기, SNS 좋아요 등 각종 할인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챙기면 좋을 듯 하다.


우리가 플레이한 마스터키 강남점의 도시괴담 테마는 아래와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방탈출 규칙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본격 탈출 시작! 최대한 스포 없이 후기를 남겨 보도록 하겠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신문기사.
음력 1월 16일 ‘귀신날’..
이 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돌아다니게 되면,
귀신에 홀리게 된다고 하는데..
미신이나 무속신앙이라고 우습게 넘겼지만,
그래도 왠지 꺼림칙한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다.
음력 1월 16일 자정.. 그녀가 나타난다.

 

방탈출은 보통 1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 탈출하지 못하면 폭발하거나 영영 갖히거나 죽거나 하는 결말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탈출을 눈앞에 두고 죽음을 맞았다 OTL (실패함)

 

예전에는 큰 방에서 단서를 찾고 탈출하면 끝나는 것도 많았는데, 방탈출도 계속 진화를 거듭하여 이 곳 역시 방이 여러개로 분할되어 있다. 현실감 있는 인테리어 합격점! 나는 공포 테마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들어가면서부터 엄청 긴장했는데 처음에는 그리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무서워져… 아… 무서우면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못하는 나와는 달리 그가 꽤나 괜찮은 탱이어서 스토리 진행을 할 수 있었다. 활동성은 '보통'이다. 짧은 스커트를 입으면 지나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바지를 입기를 추천한다.

 

문제 난이도도 무난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랭킹이나 기록 보다는 컨텐츠를 충분히 즐기면서 탈출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안 쓰려고는 하지만) 힌트도 여러번 사용했는데, 설명을 듣고보면 “아~” 싶은 것들이지 말도 안되는 건 없었다. 스토리도 탈출 미션을 풀며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서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으로 해 본 방탈출 공포 테마,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강남역 방탈출카페 마스터키 - 스토리, 인테리어, 개연성 모두 괜찮은 듯 하여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테마도 플레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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