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맛집, 심바커피 심바카레
드라마 2015에서 두번째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식사 장소로 선택한 곳은 제주 애월 맛집 심바카레였다. 전날 밤에 배터지게 먹고 내일 아침은 진짜 못 먹겠다고 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뭘 먹으러 나온 우리-_-; 심바카레는 드라마 2015에서 아침산책 겸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전날은 비가 오고 하루종일 흐린 날씨였는데, 날이 좀 개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다. 제주도 해안가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부니까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의 평화로운 심바카레였다.
인스타를 확인해보니 포스팅을 하고 있는 2021년 3월 기준으로 '오전 10시30분 ~ 오후 7시30분까지' 주문을 받고 8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보다 일찍 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었다. 데스크에는 심바카레 로고가 있었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머리에 접시를 올리고 서있는 모습이었다.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5초도 안 되어 바로 로고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카레 가게에 예쁜 강아지 심바가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 나는 심바를 불러서 쓰담쓰담 하고 싶었지만 (이건 언제나 마음만이어야 한다. 내 강아지가 아니므로!) 심바는 피곤했는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만지고 쓰다듬지 말아달라는 안내 문구도 붙어 있었다.
우리 심바가 손님 맞이 하느라고 고생이 많구나. 눈높이를 맞추고 조용히 예쁘다고 말해 주었다.
심바카레의 메뉴 구성은 심플한 편이었다. 카레종류 3가지와 샌드위치, 우동 - 총 5가지의 메뉴가 제공되고 있었다. 커피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 라떼, 한라봉 음료, 콜라 중 선택이었다.
우리는 각각 돈카츠 카레와 계란 카레를 먹어보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실제로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고요하고 평화로워보였다. 안에서 보면 로맨틱, 밖에서 보면 스릴러...ㅋㅋㅋ
주문한 메뉴가 금새 나왔다.
간단한 무 반찬도 함께 나왔다.
계란 카레에는 식빵이 두조각 포함되어 있었고, 계란과 함께 먹으니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다. 돈카츠 카레에 올라간 돈카츠도 적당히 바삭바삭하고 따뜻해서 카레 소스에 찍어먹으니 식감이 괜찮았다.
심바카레 솔직한 평을 해 보자면 "카레 소스, 메뉴 구성이 독특해서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동네의 어느 맛있는 카레집처럼 맵지 않고 평범한 카레를 만든다. 하지만 그런 따뜻하고 평범한 집밥같은 (물론 집밥보다는 백배 정도 맛있고) 카레가 다음날 또 먹고싶고,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또 가고싶게 만드는 법이다. 덕분에 따뜻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그럼 이제 둘째날 스케쥴을 시작해 볼까? 고고!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가 낮았을 때 방문했던 제주도 여행 기록으로,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행했습니다.
*포스팅 작성과 관련하여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