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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숙소, 교토시 료칸 추천, 세이코로 료칸 조식 후기

♥︎조이♥︎ 2023. 3.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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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정말 힘들었던 고다이지 라이트업 산책을 하고 와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나온 우리는, 이부자리에 눕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절한 듯 잠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부자리가 침대 매트리스도 아니었는데 진짜 푹신했던 것 같다. (좋은데?)

그리고 아침이 되어 조식 시간을 알리는 직원분의 노크 소리에 잠이 깼다. 정말 눈만 잠깐 감았다가 뜬 것 같은데... 아침부터 이렇게 피곤해서 오늘 하루 일정을 어떡하지, 조금만 더 자고 싶다, 라고 투정을 부리며 몸을 일으켰다. 10분 뒤에 먹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우리는 조식을 먹기 위해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졸려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식 타임 시작!

 

세이코로 료칸

 

기다리는 동안 짧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 공간은 어제도 예뻤지만 아침에 보니 특히 마음에 들었다. 집에 그대로 옮겨와서 평온한 주말에 여기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다음에 직접 인테리어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렇게 생긴 공간을 꼭 만들어야지!

 

세이코로 료칸 정원

 

작고 아담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이슬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이 곳은 건물 뒤편으로 만들어진 공간인데, 1층의 특정 룸에서만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세이코로 료칸 조식

 

조식의 시작은 우메보시와 따끈한 차 한 잔이었다. 우메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일본식 매실 장아찌인데, 와카야마현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일본 음식이라고 한다. 일본의 우메보시는 맛있게 먹는 반찬의 개념이 아니라 밥 맛을 돋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 우리나라 장아찌처럼 먹는 것을 상상하면 안된다. 밥 한 공기에 딱 한개만 집어서 조금씩 먹는 방식으로 먹어야 한다. 일본의 우메보시는 너무 시큼해서 나는 한입 베어물고 두 번 다시 젓가락을 그 쪽으로 보내지 않았다-_-;

 

세이코로 료칸 조식

 

아직 잠에 취해서 헤롱헤롱한 그의 모습...😀 내 눈엔 다 예뻐. 다 귀여워.

 

세이코로 료칸 조식

 

세이코로 료칸의 조식은 코스나 뷔페 방식이 아니라 한꺼번에 한 상이 차려지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세이코로 료칸 조식

 

말랑말랑한 어묵 식감의 반찬인데 어떤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다. 적당히 익힌 생선도 조식에 딱 어울렸다.

 

세이코로 료칸 조식
세이코로 료칸 조식

 

김은 봉지에 포장이 되어서 나오고, 그 밖에 다른 반찬들도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아래 하얗고 작은 생선은 조금 밍밍한 맛이라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세이코로 료칸 조식
세이코로 료칸 조식

 

원래 아침을 먹지 않는 우리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호화로운 식사를 할 수 있다니...(감동) 조식에 어울리는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메뉴 구성으로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몹시 배불배불...

 

세이코로 료칸 조식

 

조식을 먹고 나서 디저트로도 차 한잔이 나왔다. 그냥 먹어도 되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서 밀크티로 만들어 마셔도 된다. 그는 오리지널 그대로 마셨고, 나는 밀크티 덕후라서 달달한 밀크티로 마셨다. 

 

세이코로 료칸 조식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오늘 여행 좀 힘들겠는데'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또 막상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피곤함도 어느정도 가시고 일정을 시작할 힘이 생겼다. 료칸은 1박만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프론트에 맡긴 뒤에 교토의 관광지들을 둘러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둘째날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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